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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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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11 문제를 하루에 하나씩 푸는건 일주일 넘게 꾸준히 잘 해나가고 있다. 자신감도 좀 붙었다. 흔들려도 꾸준히 해야겠다. 화이팅.
2020.03.06 문제가 조금만 안풀려도 짜증이 난다. 조급한가보다. 사소한거에 다 짜증이 난다. 큰 일은 한번에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 못푸는 문제를 지금 안풀면 인터뷰때 마법처럼 짠 하고 풀리지 않는다.
좋은 직장으로 가자. 기억하고 되뇌일 말들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너는 너다. Just be yourself. 못하는 것보다 아예 안해본게 훨씬 나쁘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야 :) You are not your feelings. 구원은 셀프! Just Do It. 공부는 이렇게 할거다. 문제 풀기 매일 문제를 1개 이상씩 푼다. 푼 문제를 일반화해서 짧게라도 정리한다. (오직 나만 보는 용도) CS 크기 상관없이 일주일에 최소 하나 이상의 주제를 공부한다. 이론 공부가 끝나면 관련된 토이 프로젝트를 한다.
이직을 준비하며. 나는 대학교시절 들어가고 싶었던 IT 회사에 붙었다. 당연하게도 환상이 있었다. 모두가 뛰어난 개발자라는 그런 생각. 리눅스는 가뿐하게 다루며 프론트, 백엔드를 망라하는 지식을 갖추었으며 원하는 프로젝트쯤은 한두시간 안에 뚝딱뚝딱 만들어내리라는 그런 환상 말이다. 훌륭한 코딩 컨벤션이 있으며 문서화는 철저하고, 코드리뷰와 기술나눔이 활발한 그런 회사생활을 상상했다. 그런데 안에 들어와서 본건 너무나도 달랐다. 기본적인 툴조차 거의 다루지 못하는 n년차 개발자도 있고, 코드리뷰는 없으며, 의미없는 회의들이 지속되며, 시니어와 리더는 주니어에게 기대하는 것도, 시키는 것도 없었다. 여러 사정들로 나는 늘 무력감과 우울감에 시달렸다.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 회사는 원래 다 이런건가. 아닌데, 여기는 분명 좋은..
어떤 생각들 우울증이 다시 찾아온건지, 슬럼프인지.. 두달정도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꾸준히 하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나는 계획하던 것보다 일이 조금이라도 틀어지거나 잘 안되면 패닉상태가 된다.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속으로는 우왕좌왕하며 결국엔 모든 것을 놓아버린다. 학생때부터 있던 성향이다. 한번 이렇게 모든걸 놓아버리고 나면 다시 궤도에 오르기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다시 어렵게 궤도에 오르면, 그만큼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때문에 또다시 패닉하고.. 상황이 반복된다. 아무튼 Brain Fog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 스스로가 멍청하게 느껴지는걸 견디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 그냥 너무 힘들고 다 그만두고싶어.
조조 래빗 나치에 빠진 약골 소년과 그의 집 벽에 숨어사는 유대인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웨스 앤더슨 영화와 많이 닮아있는 느낌이다. 색채사용, 장면전환,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통통튀게 표현하는 방법들까지. 마지막에 인용된 릴케의 말이 가장 인상깊었다. 마음에 길잡이가 되어줄 것만 같은 말이다. Let everything happen to you Beauty and terror Just keep going No feeling is final